제주 하천 어족자원 29종 서식…외래종 4종 확인

입력 2017-01-15 06:12
제주 하천 어족자원 29종 서식…외래종 4종 확인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지역 하천에 외래 어종 4종을 포함해 총 29종의 어족자원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142개의 하천 중 건천과 천연보호구역을 제외한 주요 하천, 저수지, 내수면 20개소에서 어족자원 서식 실태를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 뱀장어, 은어 등 15종의 어류와 참게, 다슬기 등 14종의 패류 및 갑각류를 확인했다.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고급횟감인 은어 서식지는 강정천, 광령천, 도근천, 악근천, 회수천, 효돈천으로 주로 남부지역에 있다. 간장게장의 재료인 동남참게는 옹포천, 창고천, 동홍천, 한천, 하도리 내수면에 서식했다.

외래 담수어류인 블루길, 떡붕어, 초어, 무지개송어 등 4종도 확인됐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유명한 블루길은 광령저수지, 수산저수지, 용수저수지에서 채집됐다. 잉어와 붕어의 종묘에 섞여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연화못에 처음 유입된 후 인위적으로 다른 저수지로 퍼진 것으로 추정됐다.

도는 내수면 양식 대상품종으로 조사된 철갑상어, 징거미새우, 동남참게 등을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동근 수산정책과장은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뱀장어와 붕어 등이 서식하고 있으나 개체 수가 많지 않고 어업 행위를 할 만한 장소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천과 저수지의 토종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포획이나 채취를 제한하고 외래종 퇴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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