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형 어묵 시장규모 1천억원으로 성장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업체들이 주도한 베이커리형 어묵이 전체 어묵시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14일 부산어묵전략사업단 등에 따르면 국내 베이커리형 어묵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체 어묵시장 규모는 8천억원으로, 등장한 지 3년밖에 안 되는 베이커리형 어묵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부산연제품공업협동조합(어묵조합) 소속 31개 회원사의 지난해 매출을 보더라도 전통 어묵 업체의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어묵 베이커리 업체는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어묵 베이커리 업체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업체의 매출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이는 어묵 베이커리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수리미 스쿨'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1인당 냉동연육(Surimi) 소비량은 연간 6㎏으로, 일본(4.7㎏)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연육은 어묵과 맛살의 원료가 되는 생선살 가공품이다.
어묵 업계는 어묵에 대한 인기가 냉동연육의 소비량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확대되는 어묵 시장을 잡기 위한 부산지역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지난해에는 국산 수산물을 활용한 어묵재료 공장이 부산 사하구 장림피혁수산단지에 문을 열었다.
이 공장은 2천867㎡의 면적에 지상 3층 규모로, 어육살(생육)가공설비, 냉동·냉장창고, 홍보관 등을 갖추고 있다.
고래사어묵, 삼진어묵, 범표어묵, 새로미어묵, 미도어묵, 영진어묵 등 부산을 대표하는 6개 어묵 업체가 참여했다.
또 13일 부산역광장에서는 지역 대표 업체가 참여하는 제2회 부산어묵축제가 열려 '부산어묵'을 알렸다.
부산시도 돼지국밥 등과 함께 어묵을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키우려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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