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친미사대는 재앙, 친북 동족은 통일번영의 길"
민화협 대변인 성명…'선남후미' 정책 추진하나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우리 정부에 대미정책 전환과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북한의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12일 대변인 성명에서 "남조선 당국은 미국에 의존하여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우매하고 천박하고 암둔한 환각에서 깨여나야(깨어나야) 한다"면서 "친미사대 행각은 재앙의 구렁텅이이고 친북동족행은 통일번영의 길"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남조선 당국은 '북핵페기(폐기)'가 아닌 미핵페기로 정책전환을 해야 하며 친미가 아닌 반미에서 살아나갈 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늘 북남 관계는 최악의 국면에 놓여 있다"면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것이 북남 관계이며 추호도 방임할 수 없는 것이 전쟁상황에 놓인 오늘의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지금까지 집요하게 추구하여온 동족대결 정책의 결과가 과연 무엇이였는가를 심중히 돌이켜보고 잘못된 과거와 결별할 용단을 내리는 것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자는 우리의 애국애족적인 제안에 조속히 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측에서 북한 체제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해 매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며 "북한이 먼저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나아가는 '선남후미'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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