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연말정산 시즌 앞두고 '제도개선' 목소리 높아

입력 2017-01-12 16:27
수정 2017-01-12 17:21
[SNS돋보기] 연말정산 시즌 앞두고 '제도개선' 목소리 높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월급은 변화가 없는데 연말정산으로 매년 100만원 정도 더 받다가 재작년부터 받던 만큼 더 세금을 낸다. 애들은 쑥쑥 커가고 올해는 교복값도 부담스럽다" (다음 아이디 '정상')

"세금은 나라 살림이니 정당하게 납부하는 게 옳다. 너무 복잡한 게 문제다"(네이버 아이디 77jj****)

'13월의 보너스'라고 불리는 본격적인 연말정산 시즌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12일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소득공제 방식에서 세액공제로 세제가 바뀌면서 일정 소득 이상의 세 부담이 늘어난 탓에 '13월의 보너스'란 표현 자체에 불만을 드러낸 글이 많았다. 미혼자들의 세제혜택 확대, 세율조정, 공정과세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네이버 아이디 'hika****'는 "연말정산 제도 필요한 거 맞나. 돈 아끼면 안 썼다고 돈 내라 하고, (중략) 맘 놓고 쓰지도 못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rogu****'는 "도대체 왜 13월에 왜 보너스라는 거냐? 미리 걷어서 그 금액에서 더 내거나 더 낸 금액 찾아오는 게 보너스인가"라고 불평했다.

'moon****'는 "기본세율을 조절하던지 과세 표준을 조절해야 한다. 1천200만원 이하는 6%인데 1천200만원 초과 4천600만원은 15%로 너무 많이 오른다"고 지적했다.'varu****'는 "연말정산 없으면 좋겠다. 어지간히 쓰지 않는 이상 미혼자한테는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star****'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며 13월의 보너스는 없어졌다. 세금만 거두어가고 복지혜택은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s_a2****'는 저축을 늘릴 수 있게 제도를 바꿔달라는 요구를 했다.

잦은 제도 변경에 대한 불만의 글도 숫자가 많았다. 'jich****'는 "매년 바뀌고 어렵고 귀찮다"고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결해 연말정산에 앞서 최순실 일가의 탈세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댓글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일부 네티즌은 연말정산 제도가 세금 폭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nex****'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50%는 보험 등 사회적 분담금 외에 단 한 푼도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맞벌이 부부가 년 4천만원씩 8천만원 소득이라 할 때 정말 소득세 한 푼 안 낸다. 제대로 알고 이야기하자"고 말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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