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당 지방의원들 줄줄이 탈당…도의원 15∼20명(종합)

입력 2017-01-12 17:29
수정 2017-01-12 17:59
경남 여당 지방의원들 줄줄이 탈당…도의원 15∼20명(종합)

창당 앞둔 바른정당 입당…기초의원 20여명·원외 당협위원장 4명도

(창원·김해=연합뉴스) 황봉규 최병길 기자 = 경남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줄줄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옮긴다.

새누리당 소속 14명과 무소속 1명 등 경남도의원 15명은 12일 경남도의회에서 긴급모임을 열어 바른정당 입당을 결정했다.

모임에 참석한 천영기 의원은 "오늘 모임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탈당하고 바른 정당으로 입당하기로 결의했다"며 "오는 18일로 예정된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 하루 전인 오는 17일 탈당 및 입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오늘 모임에 불참한 1명도 바른정당 입당 의사를 표시했고 추가로 3∼4명이 바른정당 입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해 바른정당에 입당하는 경남도의원은 많게는 20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7일에만 최소 10명 이상 바른정당으로 입당할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원내대표를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김재경, 이군현, 여상규 국회의원 지역구 도의원이 많았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없는 김해지역 도의원 4명도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도의원 15명과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지만 바른정당 입당 의사를 밝힌 1명이 모두 바른정당으로 입당한다면 현재 도의원 53명(총원 55명) 중 47명인 새누리당 의원은 32명으로 줄어든다.

앞서 이날 오전 김해시 광역·기초의원 6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박병영·최학범·김홍진 도의원과 옥영숙·엄정·류명열 시의원 등은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더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없고 개혁보수 민의를 대변할 수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4월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홍태용 김해시갑 당협위원장도 참석했다.

또 지난해 4월 김해시장 재선거에 출마했던 김성우 경남도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장성동 경남도당 체육위원장, 김해갑 당직자들이 함께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대통령과 대통령을 둘러싼 권력들은 대한민국 공적 조직을 사유화하고 헌법을 유린했다"며 "국민들에게 정치불신을 준 책임을 통감하고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만들기 위해 바른 정당으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진주에서는 지난달 29일 강민국 도의원과 이인기·정철규·김홍규·강길선·심광영 시의원이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현재 광역의원 5명과 기초의원 20여명, 원외 당협위원장 4명이 탈당계를 제출했고 김재경·이군현·여상규 국회의원 지역구를 중심으로 일부 일반 당원들도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bong@yna.co.kr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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