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보스포럼서 트럼프 측과 회동할 듯 …"논의 진행 중"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다음주에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5∼18일 스위스를 국빈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중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17일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스위스 방문에는 외교, 경제 분야를 포함해 대규모 대표단이 수행한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 측 인사들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시 주석을 수행하는 중국 측 대표단과 트럼프 당선인 측 대표단이 다보스 포럼 기간에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시 주석의 스위스 방문에 관한 설명회에서 "중국과 트럼프 당선인 측 간에는 소통의 채널이 열려 있다"며 "양자 회동과 관련해서는 당사국들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해 회동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의 새 정부와 접촉을 유지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측이 경제와 대만 문제 등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중국에는 트럼프 정부의 대중 정책을 탐색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번 다보스 포럼 개막식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필요성과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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