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선관위, 이재명 지지모임 홍보 현수막 선거법 위반 조사

입력 2017-01-12 14:17
광주시 선관위, 이재명 지지모임 홍보 현수막 선거법 위반 조사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대선 후보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광주 시내에 내걸려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광주시선거관위원회는 이재명 시장과 관련된 행사를 알리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수막은 이 시장 후원 조직으로 알려진 '손가락 혁명군' 출범식을 알리며 이 시장 사진과 행사 시간·장소 등을 공개했다.

또 '국민이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 그 위대한 나라를 함께 만들자'라는 구호도 적혔다.

이 행사는 지난 6일 이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출정식과 같은 행사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당시 '출정이다! 손가락혁명동지 여러분!'이란 제목의 글에서 "15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손가락혁명군이 드디어 출정합니다. 특무상사 이재명도 함께합니다. 전국 아니, 전 세계 손가락혁명동지 여러분 광주에서 만납시다!!"라고 밝혀 사실상 대선 출마 출정식으로 받아들여졌다.

현수막은 주로 서구 금호지구와 서창농협 등을 중심으로 광주 시내 곳곳에 내걸렸다.

신고를 접수한 선관위는 현수막의 위법성을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누가 내걸었는지, 현수막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선관위는 대선 후보 주자들이 출마 의지를 공공연히 밝힌 상황에서 지지모임의 행사라 하더라도 선거운동 기간 전 이를 알리는 내용의 현수막 게시에 대해서는 위법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모임 주최 측이 현수막을 걸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현수막을 철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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