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최강 조코비치 "휠체어테니스는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휠체어테니스에 도전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조코비치는 1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노바크 조코비치 재단'의 자선 행사에 참석해 휠체어테니스와 크리켓, 호주풋볼, 농구, 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며 자신의 운동 능력을 선보였다.
호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 7'은 "조코비치가 호주 휠체어테니스 챔피언 딜런 월콧과 몇 차례 공을 주고받았다"며 "처음 몇 차례 랠리는 곧잘 했으나 휠체어로 움직이면서 공을 쫓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월콧이 "움직여야 한다"고 소리를 치며 빨리 공을 쫓아가라고 알려줬지만 조코비치는 좀처럼 휠체어로 이동하며 공을 받아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코비치는 이어 크리켓, 농구, 축구 등 다른 종목 경기도 조금씩 하면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조코비치는 행사를 마치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참석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조코비치 재단은 세르비아에서 어린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도록 돕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16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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