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김치공장 시찰…"인민생활 향상에 총진군"

입력 2017-01-12 07:48
수정 2017-01-12 08:28
北김정은, 김치공장 시찰…"인민생활 향상에 총진군"

새해 잇단 민생행보로 애민 면모 부각 시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개조 공사를 마친 평양시 외곽 류경김치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나라 김치공장의 본보기, 표준으로 전변된 류경김치공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이 지난해 6월 이 공장을 시찰하면서 생산 공정의 불합리한 점을 일러주고, '200일 전투' 기간에 바로잡으라는 지시를 했다며 일꾼들이 "방대한 개작(개조) 공사를 짧은 기간에 끝내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자찬했다.

김정은은 "불과 반년 사이에 공장이 지난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완전히 달라졌다",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현대적인 공장을 우리의 힘과 기술로 또 하나 일떠세웠다"며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정은은 제7차 당 대회 이후인 지난해 6월 10일(보도시점 기준) 이 공장을 시찰하면서 '김치 가공 방법의 과학화, 표준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다.

당시 북한 매체는 이 공장이 '새로 건설된' 공장이라고 보도했으나, 김정은이 시찰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자 또다시 개조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번 시찰에서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올해의 총진군길에서도 마음속 신들메(신이 벗겨지지 않도록 발에다 동여매는 끈)를 더 바싹 조여매고 내달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유명해진 김치를 세계에서 으뜸가는 식품으로 당당히 자랑할 수 있게 생산하여야 한다"고 당부하고, 공장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정은의 이날 시찰은 오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안정수 당 중앙위원회 부장, 조용원·신만균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

김정은은 올해 들어 평양가방공장과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이불공장)을 시찰하는 등 새해 현지지도 대상으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경공업 공장을 잇따라 선택하며 애민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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