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형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 20%, 고장으로 운항 중단"

입력 2017-01-11 20:21
"러 신형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 20%, 고장으로 운항 중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2000년대에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한 신형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100'(SSJ100) 여객기의 약 20%가 고장을 일으켜 운항 중지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유력 일간 베도모스티는 11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공급된 87대의 SSJ 100 여객기 가운데 현재 19대가 고장나 운항이 중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주까지 러시아 내에서 SSJ 100 14대가 운항 중지 상태였고, 멕시코 항공사 인터젯(Interjet)이 보유한 같은 기종 여객기 22대 가운데 11대도 고장으로 운항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인터젯사가 6대를 수리해 정기 노선에 투입하면서 고장 여객기는 19대로 줄었다.

신문은 이 고장 여객기들이 이번 달 말까지 서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SJ100은 러시아가 소련 붕괴 후 처음으로 세계 중형여객기 시장을 겨냥해 개발ㆍ생산해 지난 2011년부터 시판에 들어간 108인승 규모 중형 여객기다.

러시아의 유명 항공기 제작사 수호이가 개발했다.

러시아 최대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를 비롯해 멕시코 항공사 인터젯, 아일랜드 항공사 시티제트 등이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SSJ100 제작사 측이 판촉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할림 공항에서 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범비행을 하던 중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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