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부진' 공공기관 출자회사 30여개 연내 정리

입력 2017-01-12 06:00
수정 2017-01-12 06:19
'경영 부진' 공공기관 출자회사 30여개 연내 정리

산업부, 공공기관장 회의…39개 공공기관, 정규직 4천54명 신규채용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출자회사 282개 가운데 경영실적이 부진한 10% 내외를 연내 정리한다.

산업부는 12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2017년 제1차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 중 28개 기관이 282개 출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들 출자회사를 전수조사해 올해 중 10% 내외를 정리하고 매년 관리·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는 오는 4월 시작하며 경영실적과 경영개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6월께 정리 대상 출자회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3년 연속 적자이거나 3년 연속 부채비율이 200% 이상 또는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자비용/영업이익)이 1 미만인 회사는 정리된다.

다만 해외 현지법률이나 계약상 이유로 조기 정리가 불가능한 경우는 일정 시점까지 정리를 미뤄줄 수 있다.

산업부는 "공공기관의 책임 아래 출자회사의 자율적 관리와 점검을 최대한 보장하지만, 장기간 경영 부진이 계속된 회사는 적극적으로 정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9개 공공기관에 대한 총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10.1% 많은 20조2천925억원이다.

산업부는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상반기 중 11조6천930억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또 현재 14개 에너지 공공기관에서 시행 중인 선급 지급을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한도를 70%에서 80%로 상향한다.

공공기관들은 올해 중 신규 정규직을 4천54명 선발한다.

2천442명은 상반기에 우선 채용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하반기 채용규모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지난해보다 15.6% 많은 2천846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부채감축,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한국전력[015760]을 비롯한 11개 부채 중점 관리 기관은 지난해 목표치(10조4천173억원)를 초과한 11조2천976억원의 부채를 털었다.

올해 부채감축 목표액은 13조1천439억원이다.

성과연봉제는 지난해 평가제도와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달부터 시행한다.

이외에도 산업부 산하 모든 공공기관이 올해 사이버보안 인력과 예산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리고, 시설보안 예산도 15% 증액할 예정이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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