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행동, 삼성 서초사옥서 기습시위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산하 재벌구속특위가 11일 삼성그룹 서초사옥 안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재벌구속특위 소속 20여명은 이날 정오 15분께 서초구 서초동 삼성그룹 서초사옥 1층 로비에 모여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이 부회장을 뇌물죄 혐의로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10분 만에 경비원들에게 회사 밖으로 끌려나왔다.
특위는 직후 서초사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특검 수사결과 삼성과 이 부회장의 범죄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정황만 보더라도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범죄에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7년 삼성특검에서 삼성에 면죄부를 주고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경영 일서에서 물러나고 특검은 이 부회장을 구속해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습시위에는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삼성노동인권지킴이, 과천철거민 등이 함께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초사옥 앞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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