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 국방장관 인준에 靑신호…전문가 지지

입력 2017-01-11 15:17
매티스 美 국방장관 인준에 靑신호…전문가 지지

청문회서 두 군사 전문가 '전폭 지지'…인준 통과 낙관적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국방 수장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내정자의 인준 전망이 훨씬 더 밝아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밀리터리 타임스 등 미언론에 따르면 엘리엇 코언 존스 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캐터린 힉스 전략 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 등 두 명의 국방정책 전문가들은 이날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전역 후 7년이 지나야 장관에 오를 수 있다'는 규정은 매티스 내정자에게는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날 청문회는 1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매티스에 대한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인준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온 민주당 상원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코언 교수는 "군에 대한 문민통제 원칙은 소중한 것"이라며, 그러나 매티스는가 진실성이 있고 특히 국방부가 모든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고 차기 행정부가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적격자라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고문을 역임하고 지난해 대선에서 반(反) 트럼프 성향을 들어낸 코언은 "국방장관으로 매티스는 안정적이고 중도적인 세력으로 기능하면서 어리석고 위험하면서도 불법적인 행위를 방지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는 또 앞으로 미국 대외 안보정책이 건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힉스 연구원도 "미국의 민군 관계는 한두 세대에 있을 만한 예외를 용인할 수준은 된다고 평가한다"며, 매티스에 대해 예외를 허용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매티스에 대한 예외 허용에 반대해온 상원 국방위 소속 커스틴 길리브랜드 의원(민주당)은 이날 청문회 직후에도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진 샤힌, 리처드 블루멘털 등 민주당 소속 나머지 상원 의원들은 매티스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블루멘털 의원은 앞으로 군에서 전역한 지 최소 10년이 되는 후보자만 국방장관에 취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드 독'(Mad Dog·미친개)으로 불리는 매티스 내정자는 해병대 사병에서 4성 장군까지 올라 중부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2013년 전역했다. 총 100석(공화 52명, 민주 46명, 무소속 2명)인 상원에서 매티스가 인준되려면 60표가 필요한 만큼 민주당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언론은 군은 물론이고 정치권에서도 매티스가 누리는 높은 인기를 고려하면 인준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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