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서 13억 조기 구매…송인서적 부도 피해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가 국내 2위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 부도 피해 확산을 막으려 예산과 융자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11일 "송인서적 부도 사태로 중소형 출판사 등 관련 업체에 연쇄 타격이 우려된다"며 "시 차원의 가능한 방법을 강구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시·자치구·도서관의 서적구매 예산 가운데 13억원을 재고 도서 구입에 사용한다.
송인서적 한 곳과 거래하는 500여 중소 출판업체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판단, 이들 업체가 펴낸 도서를 구입해 경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치구와 협조해 도서구입이 가능한 예산 5억원을 투입하고, 디자인 출판 분야 예산 1억원을 사용해 업무 참고도서와 교양서적을 구매한다.
서울도서관과 구립 공공도서관 도서구입 예산의 10% 범위에서 피해업체 재고서적을 우선 구매하는데 7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출판사, 지역 서점 등 연쇄 파산을 막기 위해 업체당 연 2%의 금리로 5천만원까지 총 600억원을 긴급경영자금으로 지원한다.
융자를 원하는 업체는 서울신용보증재단(☎ 1577-6119)에 문의하면 된다.
시는 재고 도서 구입예산을 다음 달까지 신속하게 집행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자치구 직원 등을 대상으로 '1인 1책 구매' 등 캠페인을 벌여 중소 출판업계 살리기에 힘을 보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출판산업은 지식문화산업의 근간"이라며 "이번 대책 외에도 도서 유통구조 개선 등 중소출판사들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 관련 단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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