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양현종 "재활은 오해…WBC, 무조건 나갑니다"
시즌 후 정상적인 훈련 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
"최선을 다해, 나라를 대표해 던지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송진우 (WBC 대표팀) 코치님이 전화 와서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나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새해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은 지인들로부터 '몸 괜찮으냐'라는 연락을 받으면서 한 해를 시작했다. 4일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코칭스태프 회의를 마치고 김인식(70) 대표팀 감독은 "트레이너 말로는 양현종이 어깨 재활 중이라고 한다. 좀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WBC 대표팀 28명 엔트리에 최종 승선했다. 선발투수 부족에 시달리는 WBC 대표팀은 양현종까지 부상으로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에 한껏 긴장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대표팀 예비 소집에서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어서 나온 이야기다. 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시즌이 끝난 뒤 운동하는 걸 나는 '재활한다'고 말한다. (보통은 부상 선수가 몸 상태를 회복하는 걸 의미하는데) 그래서 대표팀에서 오해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저런 단어를 쓰는 데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평년과 몸 상태는 특별히 다를 건 없다. (김인식) 감독님께도 (출전한다고) 말씀드렸고, 농담으로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덧붙였다.
시즌이 끝난 뒤 순조롭게 컨디션을 관리한 양현종은 최근 투구를 시작했다. 평소에는 2월 중순부터 공을 던지는데, WBC 대표팀 일정에 맞춰 1개월가량 일정을 앞당겼다.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200⅓이닝을 투구해 컨디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양현종은 "구단에서 배려해준 덕분에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며 잘 쉬었다. 만약 시즌 중 체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충분히 배려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표팀은 여러 선수가 빠지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현종은 "어찌 되었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최선을 다해, 그리고 나라를 대표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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