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조류독감 확산…남부지역서 감염사례 속출

입력 2017-01-11 11:05
중국서도 조류독감 확산…남부지역서 감염사례 속출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새해들어 조류독감(AI)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등 확산세를 보여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중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 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작년 12월 이후 두달째 일부 지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상황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들어서 후난(湖南)·장시(江西)·구이저우(貴州)성 등지에 H7N9형 AI 감염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장시성에선 지난 1~10일 사이 6명의 환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난 7일까지 후난성에서 1명, 구이저우성 1명, 광둥(廣東)성 2명 등이다.

안후이(安徽)성에선 지난달 5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중 2명이 이미 사망했으며, 장쑤(江蘇)성에선도 지난달까지 총 5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중국이 현재 조류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계절에 접어들었고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겠다"며 "특히 남부지방에서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류독감 발생과 관련해 위생계획생육위는 지난달 농업부 등 유관 부처와 공동으로 AI 발생지역에 방역감독팀을 파견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 4일 전국 단위의 방역 책임자 화상회의를 열어 AI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공유하고 방역시스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수웨룽(舒躍龍) 질병통제센터 인플루엔자연구소 주임은 "당장 H7N9형 AI가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개인 위생을 지키고 조류 고기를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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