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사자' 행진에 2,060선 돌파(종합)
석달만에 2,060선 회복…삼성전자 최고가 餖만원 육박'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코스피가 11일 열하루째나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개월 만에 2,0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16.60포인트(0.81%) 오른 2,061.7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포인트(0.14%) 뛴 2,048.08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을 키우며 2,050선은 물론 2,060선도 가뿐히 돌파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6일(2,065.30)을 끝으로 2,060선에 닿지 못했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추가 상승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코스피 실적이 작년 4분기 예상치를 웃돈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상향 조정 흐름을 보여 지수는 긍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천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457억원, 50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삼성전자(1.07%)는 장 시작하자마자 최고가를 쓰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40% 오른 188만8천원을 찍으면서 최고가 기록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86만2천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3.32%)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루 만에 장중 52주 신고가(5만1천700원)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5만200원을 터치, 1년 6개월 만에 5만원대를 뚫었다.
한국전력(0.24%)은 사흘간 약세 흐름을 접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반면 현대차(-2.63%), 현대모비스(-1.08%)는 하락세다.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1.87%)은 이날도 장 초반 52주 신저가(29만1천500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내 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세를 펼치며 3만원대 회복을 노리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일 1년 8개월 만에 3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STX는 우발채무가 줄어든다는 소식에 12.24% 급등하고 있다. STX중공업(6.31%), STX엔진(2.58%)도 덩달아 뛰고 있다.
POSCO(5.01%), 현대제철(4.95%), 풍산(5.94%) 등 철강주는 업황 개선 기대감에 동반 강세다.
소비부진 우려에 신세계(-1.19%)와 현대백화점(-1.32%)은 또 동반 신저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0.54%), 음식료품(-0.16%)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1.35%)와 의료정밀(1.43%), 의약품(1.30%), 화학(1.20%) 등이 소폭 오르는 가운데 철강·금속(4.01%)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34%) 오른 638.8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3포인트(0.13%) 오른 637.56으로 개장,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곡선을 이어가며 640선 회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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