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서 크로스컨트리 대회 열린다…21일 서울컵 국제대회

입력 2017-01-11 07:50
서울 한강변서 크로스컨트리 대회 열린다…21일 서울컵 국제대회

지난해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 김마그너스 등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눈이 쌓인 산속에서만 열리는 줄 알았던 크로스컨트리 대회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린다.

21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뚝섬유원지역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7 서울컵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대회는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가 스포츠 팬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FIS 공식 대회로 승인받은 서울컵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대회는 서울시체육회와 서울시스키협회가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김마그너스(19)를 비롯해 세계 상위 랭커 20여 명을 비롯한 국내 선수 등 총 60여 명의 선수가 남녀부에 각각 출전할 예정이다.

김마그너스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선수로 올해 2월 열리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는 선수다.





0.5㎞ 코스를 두 바퀴 돌아 남녀 모두 1㎞를 달리게 되며 예선과 준결승, 결승 등을 순차적으로 치러 순위를 정한다.

대회 명칭에 들어 있는 '스프린트'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짧은 거리에서 스피드를 겨루는 것이 이 대회의 묘미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가운데 최단거리로 육상으로 따지면 남자 100m처럼 폭발적인 스피드가 요구되는 종목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서울시스키협회는 "급경사와 내리막, 오르막 등 역동적인 코스 구성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별 이벤트로는 김마그너스와 다른 외국 정상급 선수들이 100m 단거리 경주를 벌이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강원도가 서울시와 함께 대회 후원을 맡았고 다양한 시민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등의 행사를 함께 진행해 하나의 '도심형 스포츠 페스티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귀환 서울시스키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스키와 크로스컨트리가 국민에게 더욱 친숙해지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회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계기가 되도록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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