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특종 종군 여기자 홀링워스 105세로 별세(종합)

입력 2017-01-11 01:52
2차 세계대전 특종 종군 여기자 홀링워스 105세로 별세(종합)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시작을 최초로 보도한 영국의베테랑 종군 여기자 클레어 홀링워스가 10일(현지시간) 홍콩에서 10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홀링워스의 가족은 페이스북에 "1세기에 걸친 뉴스를 보도한 걸출한 이력을 뒤로 하고 클레어 홀링워스가 오늘 밤 홍콩에서 숨졌음을 알리게 돼 슬프다"고 사망 사실을 알렸다.

홀링워스는 지난 40년 동안 홍콩에서 지내왔다.

1935년 홀링워스는 기자 생활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독일의 폴란드 침공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보도했다.

독일과 폴란드를 여행갔다가 국경에 독일 탱크들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독일 탱크 1천대가 독일~폴란드 국경에 대기하고 있다"고 전 세계에 타전했다.

이어 사흘 뒤 이 탱크들이 자신이 묵고 있던 폴란드 카토비체에 있는 호텔을 지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제2차 세계대전의 서막인 독일 나치의 폴란드 침공을 특종 보도했다.

이후 그는 폴란드, 독일, 알제리아, 이스라엘, 인디아, 중국 등지서 영국 일간지의 종군 기자로서 일했다.

그는 기자로 일하기에 앞서 수천명에게 영국 비자 발급을 도와주면서 나치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홍콩 외신기자클럽에서 105세 생일 축하 파티를 열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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