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50% "주한대사 귀국 등 소녀상 항의 잘했다"
NHK 여론조사 결과…아베 내각 지지율도 5%p 상승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인들의 절반은 최근 일본 정부가 부산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데 항의해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등 항의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HK는 지난 7일부터 3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58명을 대상으로 소녀상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항의조치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9%에 그쳤으며, 어느 쪽이라고 의견을 말할 수 없다는 응답자는 32%였다.
당시 일본 정부가 부산의 소녀상 설치에 강경 대응한 것을 두고 잇따른 외교 실패 등으로 실망한 우익 보수층을 결속해 국내 지지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2월보다 5% 포인트 높아진 55%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3% 포인트 하락한 29%였다.
아베 총리가 지난 연말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한 것에 대해선 8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14%였다.
지난해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영유권 분쟁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내 공동경제활동을 시행하고자 특별한 제도를 두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대답이 53%였다.
그러나 향후 북방영토 문제 협의가 진전될 것이라는 의견은 10%에 불과했으며 48%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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