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올해 금호타이어·대우건설 매각한다
지분보유 기업 매각작업 '잰걸음'…현대시멘트·KDB생명도 팔 예정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산업은행이 올해 금호타이어[073240], 현대시멘트[006390] 등 굵직한 기업의 매각에 나선다.
11일 산은에 따르면 올해 매각을 계획 중인 기업은 비금융 자회사와 사모펀드(PEF)로 보유 중인 회사 등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산은은 지난해 지분율 5%를 초과해 출자전환한 34개사와 지분율 15%를 넘게 가지고 있는 중소·벤처 98개사 등 비금융 자회사 132개사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남은 기업은 출자전환 회사 29개사, 중소·벤처 7개사 등 36개사다. 이중 관심이 집중되는 회사는 금호타이어, 현대시멘트다.
금호타이어의 본입찰은 이달 12일에 진행된다. 중국계 기업 등 5개사에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의 매각 지분은 200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채권단이 보유하게 된 6천636만8천844주(지분율 42.01%)다.
본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더라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우선협상대상자에 앞서 최종적으로 결정된 가격에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
단, 박 회장 개인 자격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그룹의 자금을 동원해 살 수는 없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무엇보다도 올해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과제가 남아있다"며 강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어 박 회장의 행보가 금호타이어 매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다음달 중으로 현대시멘트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산은의 지분 17.47%를 포함한 채권단 지분 84.56%다.
쌍용양회공업이 한앤코시멘트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쌍용양회[003410] 말고도 5∼6개 업체가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로 보유한 기업 중 연내 매각을 계획 중인 기업은 대우건설[047040]과 KDB생명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보고서의 감사 의견이 '의견 거절'로 나와 현재 매각 실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은은 작년 말 기준 대우건설의 보고서가 '적정' 의견이 나오는 대로 매각 실사를 거쳐 3∼4월 매각 공고를 할 예정이다.
산은은 KDB밸류제6호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KDB생명의 네번째 매각 시도도 진행한다.
KDB생명은 2014년 두 차례 매각이 불발된 데 이어 지난해 말 세번째 시도도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 85%이었다.산은은 올해 두 펀드의 만기를 내년 2월로 연장하며 다시 매각 작업을 준비 중이다.
2014년에 매각에 실패했을 당시 펀드 만기를 2년 연장했는데 이번에는 1년만 연장해 시장에서는 산은이 연내 매각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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