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널뛰기'…13.7원 내린 1,194.6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7원 하락한 1,194.6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하루 동안 20.1원 하락해 1,180원대로 내려왔으나 이내 1,200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다 이날 다시 14원 가까이 떨어져 1,200원대 아래로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원화는 중국 위안화 흐름에도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8원 내린 1,202.5원으로 출발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를 택할 것이라는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전날 영국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EU 회원국 지위 일부 유지'를 시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에도 일부 산유국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 9일 4% 가까이 하락했다.
오전 중 1,20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됐다.
외국인은 달러화를 원화로 바꿔 주식을 사기 때문에 외국인의 주식 매수는 원화 강세 요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번 주 내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환율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확인해보자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11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12일)이 연달아 열린다.
오는 13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돼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4.82원으로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5.7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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