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공동연구' 등 프로젝트 추진(종합)
고위급위원회 현황 점검회의서 합의…"유사시 대응능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양국 간 전략적·미래지향적 원자력 협력을 위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10일 밝혔다.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의 양측 의장인 안총기 외교부 2차관과 엘리자베스 셔우드-랜달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고위급위원회 현황 점검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했다.
고위급위원회는 지난해 4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 이후 9개월간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전연료의 안정적 공급', '원전 수출 증진 및 수출 통제 협력', '핵안보' 등 4개 실무그룹별로 협력 프로젝트를 선정해 협의해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실무그룹들은 향후 사용후 핵 연료를 안전하게 운반·저장·처분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처분 기술 및 핵연료주기 옵션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제 원전 연료 시장 동향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 이후 그 결과를 토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원전에 대한 연료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양국은 핵밀수 대응 시나리오 기반 정책 토의, 방사능·핵테러 대응 워크숍, 미국 방사능·핵테러 대응 도상훈련 참관 등을 추진해 유사시 대응능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 원전 시장과 양국 원자력 수출입 체제에 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함으로써 향후 양국이 제3국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미 양측은 제2차 고위급위원회 전체회의를 오는 6월 미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실무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보고된 프로젝트를 이행해 성과를 차기 전체회의에 보고하게 된다.
외교부는 "한미 양측이 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함에 따라 고위급위원회는 양국 간 전략적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하는 단계를 넘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나가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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