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위해 올해 예산 9천372억원 투입
국가대표 지원에 300억원…법률 개정으로 조직위 세금 부담도 300억원 축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이하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올해 범부처 관련 예산 9천372억원을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마무리단계인 경기장, 대회교통망 등 시설비 지원이 전년 대비 55% 감소한 반면, 임박한 대회 개최 준비 지원 예산은 지난해 413억원에서 올해 1천666억원으로 3배 증액됐다.
이는 대회 개최 1년을 앞두고 경기장 등 시설, 사회간접자본 등 위주에서 경기력 향상, 대회 운영 등 실질적인 대회 준비 지원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대회 개최 준비 지원 예산은 주요 계기별 대규모 문화행사 개최 등 문화올림픽 본격 지원에 387억원, 가상현실 및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 올림픽 실현에 114억원, 테스트 이벤트와 홍보, 보안 등 조직위원회 대회 운영 사업 지원 662억원, 특구 관광 개발과 도시 경관 개선 등 관련 사업 503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 대표 선수 지원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300억원을 넘어섰다.
문체부는 종목별 전담팀 운영, 해외 전지훈련 확대, 외국인 코치 영입 등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올해 초부터 준공되는 올림픽 경기장에서 직접 훈련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 지원하기로 했다.
조직위원회 재정 부담 완화와 수익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지난해 12월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대회 운영 관련 외국 법인의 부가가치세 환급이 가능해져 조직위가 대납해야 할 300억원 이상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평창올림픽법 개정으로 국제행사 등에서 주파수 관련 수수료 면제, 임대차량 유상 재임대, 운전자 알선 사업 등이 가능해졌다.
이밖에 문체부는 조직위 재정난 해소를 위해 '체육진흥투표권 증량발행 수익금 배분액'을 지난해 계획보다 245억원을 추가 증액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2018년 국가예산 편성, 추가경정 예산 등을 계기로 정부 차원의 조직위 예산 지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공공기관 후원 참여와 금융기관 후원 유치를 위해 국회 등과 지속해서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직위 차원의 재정 절감과 IOC 지원금 및 스폰서십 추가 확보 노력 등을 통해 올림픽 재정의 경제성을 살리면서도 조직위의 재정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11일 범정부 홍보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제1차 평창올림픽 홍보전략협의회'를 개최한다. 또 최근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기관별 올림픽 지원 업무를 총괄할 국장급 담당관 지정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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