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세계 첫 '자율주행 특화도시'로 만든다(종합)

입력 2017-01-10 11:58
수정 2017-01-10 12:00
세종시 세계 첫 '자율주행 특화도시'로 만든다(종합)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도 구축…BRT 청주공항까지 연장

올해 1만3천가구 분양…복합쇼핑시설도 유치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세종시가 세계 첫 자율주행 특화도시로 거듭난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하 행복청장)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행복청은 올해 ▲ 첨단 스마트 미래도시 ▲ 모두가 살고 싶은 고품격 도시 ▲ 국가 신성장 거점도시를 목표로 3조9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스마트 미래도시 조성을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전체를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특화도시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도로를 어진·도담동까지 기존 2km에서 10km로 연장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행복도시 전체도로 360km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 협조를 받아 자율주행 자동차 정밀지도를 구축하는 한편 C-ITS(주행 중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 상황과 낙하물 등의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세대 ITS 시스템) 체계도 정비할 예정이다.



수소차·전기차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수소·전기 충전 인프라 20곳도 구축한다.

중앙공원에 '개인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 등 미래형 교통수단과 '소형 무인궤도차'(PRT)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5-1 생활권 전체 274만㎡ 규모를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탄소 저감을 위해 '온실가스 관리체계'(MGAS)를 구축하고, 태양광 발전 저장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인 '레독스 플로' 등을 통해 태양광 특화도시(Solar City)로 조성한다.

행복청은 또 고품격 도시 조성을 목표로 올해 처음으로 생활권 전체를 통합 설계한 6-4 생활권에 공동주택을 분양한다.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유치원, 초·중·고교, 공원이 어우러진 복합커뮤니티단지를 거점으로 이와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된다.

6-3 생활권에는 인문·과학·예술 중점 학교를 같은 공간에 배치해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는 캠퍼스형 고등학교를 도입한다.

생활권마다 한옥마을, 유럽형 마을 등 단독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생활권 별로 생태마을(6-4 생활권), 색채특화마을(4-1 생활권), 테라스형 고급주택단지(1-1 생활권) 등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지난해까지 9만6천가구를 분양했으며, 올해는 3-3·1-4·2-4 생활권 주상복합과 6-4 생활권 공동주택 등에 1만3천가구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행복도시에 세계적인 복합쇼핑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전문기관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망 구축을 위해 국책연구단지를 지나는 내부 순환 BRT와 대전 반석역을 지나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청주공항 광역 BRT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100인승 대용량 BRT 차량을 첫 마을 등 3곳에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82km 길이의 자전거 전용 순환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매월 22일을 '자전거 출퇴근의 날'로 정해 시행한다.

행복도시를 국가 신성장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 유치에도 나선다.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지는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는 개방형 연구실과 창업 인큐베이터, 3D 프린터 등을 갖추고 50개 기업에 창업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KAIST 융합의과학대학원을 비롯해 충남대, 고려대, 충북대, 건양대 등과도 입주를 협의 중이다.

국립박물관단지를 비롯해 한류 문화의 거점인 한문화단지와 세계문화단지 건립을 추진하며, 올해부터 어린이박물관 설계에 들어간다.

지난해 현재 행복도시 인구는 14만 5천명에 이르며, 2030년까지 예정된 총사업비 107조원(공공+민간) 가운데 32%(34조원)가 투입됐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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