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자책성 발언은 인민대중제일주의"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 매체가 1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한 '자아비판' 성격의 발언을 두고 '인민대중제일주의'라고 포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의 신년사 구절을 인용하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사적인 신년사를 하시며 조국과 인민 앞에 엄숙한 맹약을 다지시던 그이(김정은)의 거룩한 모습에서 주체의 인민관, 인민철학의 최고정화인 인민대중제일주의의 위대한 모범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올해 첫 공개활동으로 평양가방공장 시찰을 택한 것과 지난 8일(보도시점 기준) 김정숙평양제사(製絲)공장을 찾은 것 역시 인민대중제일주의의 발로였다고 찬양했다.
신문은 지난해 함경북도에 대규모 수해가 발생하자 평양 려명거리 건설공사 인력을 피해 복구지역에 투입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조치에 대해서도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200일전투의 주타격방향을 북부피해복구전투에로 전환하도록 하시고 전화위복의 기적적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거창한 작전을 펼치시였다"고 치켜세웠다.
인민대중제일주의는 지난 2013년 1월 김정은의 연설을 통해 처음 등장한 '김정은식 애민주의' 사상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김일성-김정일주의의 본질이 인민대중제일주의라는 논리도 펴고 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일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언제나 늘 마음뿐이였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해를 보냈다"며 이례적으로 자책성 발언을 한 데 이어 "우리 인민을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는 인민의 참된 충복, 충실한 심부름꾼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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