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3차 변론…오전 '세월호 7시간'·오후엔 안종범 신문
증인 3명 중 최순실·정호성 불출석…강제구인 여부 결정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0일 오후 2시 탄핵심판 증언대에 선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재판장 박한철 헌재소장)는 10일 오전 10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을 열고 국정농단 주범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시작했다. 다만, 증인 3명 가운데 최순실(61)씨와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불출석해 안 전 수석만 나온다.
헌재는 본격적인 증인신문에 앞서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강제구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출석과 상관없이 안 전 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은 예정대로 오후 2시 실시된다.
헌재는 일단 오전에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제출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헌재는 지난달 22일 탄핵심판 1차 준비절차 기일에서 대통령 측에 세월호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답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부터 대기업 광고·납품계약 강요 등까지 국정농단 전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주권주의 위반, 대통령 권한 남용, 뇌물수수 등 형사법 위반 등 헌재가 분류한 탄핵소추 유형 대부분에 연루된다.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통령 지시사항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 등이 적힌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 등을 토대로 증인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변론은 온라인 신청(24명)과 현장 신청(30명)을 통해 선정된 일반인 방청객 54명이 방청했다. 온라인 방청 신청에 969명이 몰리는 등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h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