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제명' 박현준, 신인 앞에서 부정방지 강연

입력 2017-01-10 09:29
<프로야구> '승부조작 제명' 박현준, 신인 앞에서 부정방지 강연

13일 열릴 2017년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서 경험담 전달

이승엽도 선수로서 자세, 체력관리 방법 등 소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한국프로야구에서 영구제명된 전 LG 트윈스 투수 박현준(31)이 KBO리그 신인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하고 경각심을 일깨운다.

KBO는 13일 오전 11시부터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올해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신인선수(육성선수 포함) 약 160명을 대상으로 2017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다.

이번 신인 오리엔테이션은 부정방지의 중요성과 선수, 팬, 미디어와의 소통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신인선수들이 KBO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 위주로 구성됐다.

특히 클린베이스볼 강화를 위한 부정방지 교육에 박현준과 법무부 양중진 부장검사의 강의가 마련됐다.

박현준은 2011년 경기조작 가담으로 KBO리그에서 영구 실격됐다. 그는 후배들이 전철을 밟지 않도록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 선수의 도덕성과 부정방지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줄 예정이다.

이어 양중진 부장검사가 부정방지에 대한 법적 개념과 도박, 승부조작 등에 대한 법적 처벌 내용을 다시 한 번 짚어주는 등 과거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비해 더욱 심도 있는 부정방지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교육에서는 선수들에게 더 실질적이고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직접 강연자로 나선다.

실력과 인성 등 모든 면에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이승엽은 신인선수들과 만나 선수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 체력관리 방법 등 새내기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과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 선수들이 인터뷰나 이벤트, SNS를 통해서 팬들과 직간접적으로 대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서 스피치맵 대표 윤희정 아나운서는 지난해에 이어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대응법'에 대해 강의한다.

이종열 KBO 육성위원은 '프로 선수가 가져야 할 매너'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오리엔테이션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이규환 부장이 전하는 건강한 선수 생활을 위한 반도핑 교육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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