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 하락 속 혼조 출발

입력 2017-01-09 23:53
뉴욕증시, 국제유가 하락 속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9일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5포인트(0.32%) 하락한 19,899.1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54포인트(0.29%) 낮은 2,270.44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4.36포인트(0.08%) 높은 5,525.42에 움직였다.

시장은 유가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 증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는 우려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5% 내린 52.72달러에, 브렌트유는 2.31% 하락한 55.78달러에 움직였다.

이에 따라 업종별로도 에너지업종이 1% 이상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이 앞으로 경제와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는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재정정책을 통해서 경기부양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완전 고용에 도달했고, 다른 경제지표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재정정책을 지금 쓸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은 연준이 올해 더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경제가 어려움에서 벗어나려고 하던 3년 전에 이 질문을 받았다면 단기 재정정책은 완전 고용을 달성하는 것을 돕는다고 확신해서 말했을지 모른다"며 "그러나 지금 단기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이 없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질 필요가 있다며 물가가 연준이 원하는 수준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개장 후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메리맥 파마슈티컬스(Merrimack Pharmaceuticals)의 주가는 일부 자산 매각 방침에 33% 급등세를 나타냈다.

회사는 프랑스 제약회사인 입센(Ipsen)에 췌장암 치료제를 포함한 종양 관련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라 1.1% 내렸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전일 회사가 소형차 생산공장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GM이 쉐보레 크루즈 모델을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관세를 내라고 주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우지수가 20,000선의 고지로 다가가고 있다며 이번주 발표가 시작되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면 다우지수 20,000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을 잃게 되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로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0%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3.8%와 46.3% 반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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