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바르사 'MSN 300호골'로 반등 노린다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라인, 299골 합작
12일 국왕컵 16강 2차전서 300골 완성 기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FC바르셀로나가 새해 들어 승수를 쌓지 못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6-2017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9일 리그 17라운드 비야레알 전에서 1-1로 비겼다. 두 경기 연속 승수 추가 실패하며 디펜딩 챔프의 체면을 구겼다.
바르셀로나는 두 경기에서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리오넬 메시의 왼발 프리킥 슈팅에 의지해 겨우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아틀레틱 빌바오 전에서는 후반전에 상대 선수 2명이 퇴장당하며 생긴 수적 우위를 살리지도 못했다.
두 경기 결과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우승했던 국왕컵에서 8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게 됐고, 리그 순위에서는 세이뱌(승점 36)에 밀려 3위(승점 35)로 한 계단 내려왔다.
더구나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클럽 최다 무패행진(39경기) 타이기록을 세우며 바르셀로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리그 1위(승점 40)를 질주하자, 바르셀로나의 부진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각각 13골과 12골로 리그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보다는 4골에 그치고 있는 네이마르의 '골 가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10월 2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 이후 11경기째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리그만 따지면 지난해 10월 3일 셀타 비고전 이후 9경기째 무득점이다.
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네이마르에게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또 비야레알전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두 경기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펼쳤지만, 결과가 나빴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오전 5시 15분 아틀레틱 빌바오와 국왕컵 16강전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은 2014년 수아레스의 입단으로 완성된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MSN 공격라인'이 300호골을 합작할 가능성이 큰 경기이기도 하다.
MSN 공격라인은 2014-2015시즌 122골, 2015-2016시즌 131골, 올 시즌 들어서도 46골을 뽑아 현재 299골을 합작했다. 이 기간 메시가 124골, 수아레스가 99골, 네이마르가 76골을 책임졌다.
MSN 공격라인이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300호 골을 완성해내며 팀의 국왕컵 8강행을 이끈다면, 부진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한꺼번에 털어내고 리그 선두권 경쟁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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