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AI로 786명 사망…작년에만 45개국서 발생"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78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1천682명이 AI에 감염됐으며 이집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등지에서 총 78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러스 유형별로는 H5N1형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아 지금까지 856명이 감염돼 452명이 숨졌으며 H7N9형 감염자는 809명, 사망자는 324명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해 문제가 된 H5N6형은 2013년 이후 중국에서만 발생해 인체감염자 17명 중 10명이 사망했다.
국가별 사망자는 이집트가 35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네시아 199명, 중국 195명, 캄보디아 56명, 태국 25명, 터키 12명, 아제르바이잔 8명, 방글라데시 8명, 파키스탄 3명, 이라크 3명, 라오스 2명 등이었다.
AI 인체감염으로 인해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는 대부분 의료 수준이나 위생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저개발국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H5N6형은 다른 AI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인체 감염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기본적인 위생수칙만 지키면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후 AI가 발생한 국가는 일본, 중국, 러시아, 가나, 인도, 프랑스, 미국, 스위스, 독일, 핀란드, 스웨덴, 영국, 그리스 등 총 45개국이었다.
passi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