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골잡이 케인 FA컵 결장 이유는…'첫딸 출산'
손흥민, 오랜 만에 풀타임 활약하며 득점포 가동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골잡이 해리 케인이 애스턴 빌라와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 결장한 이유는 여자 친구의 출산 때문으로 밝혀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9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 FA컵 3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를 따낸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애초에 케인을 델레 알리와 함께 교체 명단에 넣을 생각이었지만 아예 제외했다"며 "케인이 경기 날 아침까지 출산을 지켜보느라 밤을 새웠다. 그래서 케인을 명단에서 뺐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지난 5일 첼시를 2-0으로 꺾을 당시 나섰던 베스트 11 가운데 무려 9명을 바꿔서 경기에 나섰다.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였다.
다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수비수 얀 페르통언을 비롯해 알리를 대기 명단에 추가했다. 케인 역시 대기명단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사령탑의 배려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케인이 빠지면서 손흥민도 풀타임 출전하며 득점포까지 가동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케인은 트위터를 통해 "아름다운 딸을 얻었다. 이름은 아이비 제인 케인"이라며 "몸무게도 7.8파운드(약 3.5㎏)이다. 놀라운 기분에 자랑스럽다"고 첫 딸을 얻은 소감을 전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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