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최대 용량·초저전력' 모바일 D램 출시

입력 2017-01-09 11:00
SK하이닉스, '세계최대 용량·초저전력' 모바일 D램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세계최대 용량인 8GB(기가바이트) LPDDR4X(Low Power DDR4X) 모바일 D램을 9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6Gb(기가비트) 칩을 기반으로 구현됐으며, 두 개의 8Gb 단품을 연결한 듀얼채널(Dual Channel) 16Gb 칩을 4단으로 쌓았다.

SK하이닉스는 곧 출시될 8GB 모바일 D램 탑재 스마트폰 모델들에 이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LPDDR4X는 기존의 LPDDR4에 비해 전력효율을 20%가량 개선한 최저전력 규격이다. 여기에 8GB는 LPDDR4X 규격 기준으로 세계최대 용량이다.

8GB LPDDR4X는 D램의 데이터입출력(I/O) 동작 전압을 기존 LPDDR4의 1.1V에서 0.6V로 낮춰 전체적인 전류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저전력을 유지하면서도 64개의 데이터 입출력구를 통해 초당 34.1GB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또 기존 8GB LPDDR4 패키지보다 크기를 30% 이상 줄였으며(12㎜X12.7㎜), 두께도 1㎜ 이하로 같은 용량의 제품 중 가장 작은 면적을 차지한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민감한 요소인 배터리 수명 연장 효과, 초고속, 작은 크기를 동시에 갖춰 모바일 기기에서 탑재 효과가 크고 사용자 편의성도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DRAM제품본부장 오종훈 전무는 "현존하는 모바일 D램 중 최고 성능의 제품을 고객에 공급함으로써 모바일 기기 사용자 경험을 최적으로 구현할 것"이라며 "모바일뿐만 아니라 울트라북,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하이엔드(고성능·고가) 스마트폰의 기기당 모바일 D램 평균 탑재용량은 올해 3.5GB에서 2020년 6.9GB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8GB 모바일 D램을 탑재하는 수요는 올해부터 발생해 2020년에는 63%로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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