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총리, EU 단일시장 이탈 '하드 브렉시트' 시사

입력 2017-01-08 23:04
英 메이 총리, EU 단일시장 이탈 '하드 브렉시트' 시사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단일시장을 떠나는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했다.

메이 총리는 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영국이 EU 단일시장을 떠나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 "EU 회원국 지위 일부 유지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메이 총리는 단일시장보다 이민 통제를 우선으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EU를) 떠나고 있으며 더는 EU 회원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EU를 떠나면서 EU 회원국 지위 일부 유지를 원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종종 말하곤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EU를 떠나고 있다. 우리는 더는 EU 회원국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질문은 우리가 EU 바깥에 있으면서 EU와 어떤 좋은 관계를 가질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우리는 국경 통제와 우리의 법률 통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동의 자유와 교역을 일종의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며 "우리는 영국 기업들의 EU와 교역과 EU내 활동에, EU 기업들의 영국과 교역과 영국내 활동에 최선의 결과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EU 회원국이 아닌 영국에 최선인 관계는 동시에 EU에게도 좋은 것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나서 EU 바깥에서 EU와 좋은 관계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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