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국 키프로스 평화협상 재개…전망은 불투명

입력 2017-01-08 20:39
분단국 키프로스 평화협상 재개…전망은 불투명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분단국 키프로스의 평화협상이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의 중재로 한 달여 만에 다시 시작된다.

그리스계 키프로스공화국과 터키계 북(北)키프로스 터키공화국(북키프로스)은 지난해 11월 스위스 몽펠르랭에서 회담을 열었으나 영토조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자리를 일어났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더 유엔 키프로스 특사는 신년 메시지에서 "2017년은 키프로스가 스스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바꾸는 결정을 하게 될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7일 전화통화에서 이번 제네바 협상이 터키의 분단을 종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토조정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가 커서 제네바 협상이 성과를 낼 가능성은 작다는 게 키프로스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드레아스 테오파누스 유럽국제키프로스센터 소장은 AFP통신 인터뷰에서 "악조건 속에서 포괄적인 협상이 이뤄진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는 영국 식민지였다가 1960년 독립했지만 그리스계와 터키계의 갈등이 커졌고 1974년 터키군이 키프로스 북부를 점령한 뒤 분단국이 됐다.

유엔은 2004년 코피 아난 사무총장 재임 때 통일안을 마련해 제시했으나 그리스계 키프로스공화국 주민의 반대로 키프로스 통일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북키프로스는 분단 당시 인구가 전체의 18%였음에도 전체 키프로스 영토의 3분의 2를 차지했기 때문에 평화협상에서 영토조정 문제는 늘 걸림돌이 됐다.

테오파누스 소장은 "이번 협상 결과물은 아마 계속 협상한다는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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