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일 상임전국위 재소집…실무형 비대위원 인선 재시도

입력 2017-01-08 19:09
與 내일 상임전국위 재소집…실무형 비대위원 인선 재시도

친박 또 저지 나설 듯…이번엔 정족수 채울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새누리당은 9일 오후 2시 일부 비상대책위원을 1차로 인선해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다시 소집한다.

앞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 6일 상임전국위를 소집했지만, 의결정족수(정원 51명의 과반인 26명)에서 2명 모자란 24명의 상임전국위원만 참석해 무산됐다. 당시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조직적 방해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이날 상임전국위 전체회의에서 반드시 실무형 비대위를 우선 출범시켜 당무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친박 핵심 진영도 내부적으로 이를 저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회의가 제대로 열릴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정족수 26명을 놓고 이날도 당 지도부와 친박 핵심 간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인 위원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실무형 비대위 구성을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인 위원장은 회견에서 "이번에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면 이틀 후에 다시 소집하고, 또 무산되면 이틀 후에 또 여는 등 (될 때까지) 열 번쯤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9일 인 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고 인 위원장의 퇴진을 압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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