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파치 헬기 24대 한국에 추가 배치…2배로 증강

입력 2017-01-09 07:30
美 아파치 헬기 24대 한국에 추가 배치…2배로 증강

수원에 임시 배치한 뒤, 향후 평택 K-6로 이전 예정

순환배치 카이오와 무장 정찰헬기 철수에 따른 결정

(서울·수원=연합뉴스) 이정진 최종호 기자 = 미국 국방부가 현존 최강으로 꼽히는 AH-64 아파치 공격헬기를 주한미군에 추가 배치한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국은 주한미군에 아파치 헬기 24대를 새로 투입해 공군 수원비행장(군 공항)에 주둔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한미군은 애초 아파치 헬기를 평택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에 주둔시킬 계획이었지만 내부 공사 중인 K-6 기지 사정상 우리 군과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주한미군은 K-6 기지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원비행장에서 K-6 기지로 아파치 헬기를 이전할 방침이다.

이번 아파치 헬기 추가 배치는 그동안 주한미군에서 운용해온 OH-58D 카이오와 무장 정찰헬기 30대가 미국 본토로 순차적으로 철수하게 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카이오와 헬기를 순환배치 개념으로 2013년부터 주한미군에 배치했지만 지난해 철수를 결정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미군은 한국에 전개하는 아파치 헬기 숫자를 2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한국군도 아파치 헬기를 확보하고 있는데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는 한국군이 보유하게 될 아파치 헬기와 같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은 현재 아파치 헬기 1개 대대 24대를 운용 중이다.

아파치 헬기는 최대 순항속도 269㎞/h(145노트)로 헬파이어 공대지 유도탄 최대 16발, 스팅어 공대공 유도탄 최대 4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다. 70㎜ 로켓 최대 76발과 30㎜ 기관총 최대 1천200발을 장착해 전방의 북한군 전차와 공기부양정을 단숨에 격파하는 능력을 갖추고있다.

한편 수원비행장은 주민 소음피해 등의 이유로 국방부가 2015년 6월 이전을 승인했지만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나타나지 않아 이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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