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천일…손학규 팽목항 찾아 미수습자 가족 위로

입력 2017-01-08 18:13
세월호 1천일…손학규 팽목항 찾아 미수습자 가족 위로

"미수습자 되찾고 온전한 세월호 인양에 힘 보태겠다"

(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세월호 참사 1천일을 하루 앞둔 8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팽목항을 찾아 맨 먼저 팽목항 등대를 둘러보고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로 이동해 분향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손 전 대표는 방명록에 '나라가 국민과 학생들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는 7공화국을 건설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세월호 가족지원동으로 이동, 미수습자 가족들과 환담하고 위로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에 세월호 인양 부분이 언급돼 있지 않다"며 "개정안에 이 부분을 명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특별법에 인양 부분이 빠진 것은 인양에 국가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며 "혹시 인양이 안 될까 봐 우리 미수습자 가족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제도와 법을 바꿔 국민이 국가를 믿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손 전 대표는 이에 "부끄럽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국민에게서 이게 나라냐는 비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위로했다.

손 전 대표의 이날 방문에는 이동진 진도군수, 김인정 진도군의회의장, 명현관 전 전남도의회의장, 박동인 해남군의원 등이 동행했다.

손 전 대표와 동행한 한 인사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 언급은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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