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았습니다' 광주·전남서 세월호 1천일 추모 행사

입력 2017-01-08 09:30
'잊지 않았습니다' 광주·전남서 세월호 1천일 추모 행사

광주시민상주모임 도보순례…팽목항 추모문화제 이어져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세월호 참사 1천일을 기리는 도보순례와 문화제가 광주와 전남에서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삼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은 8일 오후 2시부터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함께 참사 희생자를 기리며 운암동 성당에서 광천동 성당까지 순례에 나선다.

참사 1천일째인 9일에는 오후 6시 30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진월동 푸른길공원까지 걸어가 추모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연과 참사 1천일 경과보고, 시민 자유발언 등이 이어진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이 기다리는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도 1천일 추모 행사가 열린다.

박근혜 퇴진 진도군민운동본부는 9일 오후 4시 16분에 팽목항 추모문화제를 연다.

참가자들은 미수습자의 귀환을 염원하며 노란색 연 9개를 팽목항 바다에 띄운다.

세월호 1천일을 추념하는 광주·전남지역 행사는 이미 시작됐다.

광주시민상주모임은 지난 7일 남구촛불모임에 이어 5·18민주광장-산수오거리-광주교대-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도보순례를 했다.

전남에서는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 공동실천회의가 같은 날 목포 평화광장에서 1천일의 기다림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들고 광장 일대를 행진했다.



1천일 이후에도 추모 분위기는 계속돼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이야기 마당이 마련된다.

12일 오후 7시 목포 세한대 평생교육원에서 세월호 1천일의 기다림 잊지 않기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초대손님으로 나선다.

14일 오후 2시 광주 YMCA회관 무진관에서는 개혁입법 촉구 광주촛불릴레이토론회가 열린다.

유 집행위원장이 발제자로 나서 '세월호 특별법 제안'을 주제 발표한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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