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공항서 총격 '아수라장'…5명 사망·8명 부상(종합2보)

입력 2017-01-07 04:47
美플로리다 공항서 총격 '아수라장'…5명 사망·8명 부상(종합2보)

용의자 현장 검거·테러 가능성 조사…경찰 "단독범행"

총성 들리자 승객들 비명지르며 앞다퉈 도망 …항공기 이착륙 중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주 남동부의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번 총격은 이날 오후 1시께(동부시간) 공항 2번 터미널의 수하물 찾는 곳에서 발생했으며,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CNN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CNN 방송은 수사 당국의 전언을 인용해 "이날 총격으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총상이 심한 사람도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경찰은 현재 검거된 용의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국 관계자는 "공항에서 총격을 난사한 용의자는 단독범으로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총격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성이 발생하자 비명을 지르며 공항을 빠져나가려는 승객들로 공항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애리 플레이셔는 트위터에서 "지금 포트로더데일 공항에 있는데 총성이 들렸다. 사람들이 달아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현재 공항에서는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며, 총격이 발생한 2번 터미널은 봉쇄됐다.

포트로더데일 공항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250만 명 이상이 이용한 플로리다 주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으며, 터미널 수는 모두 4개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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