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중국 북방항로 선박 운항 재개될 수 있을까

입력 2017-01-07 08:00
수정 2017-01-07 10:57
속초~중국 북방항로 선박 운항 재개될 수 있을까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끊어진 북방항로를 다시 잇기 위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올 하반기 선박 운항 재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속초시에 따르면 2년 7개월째 중단 중인 속초∼중국 훈춘 간 북방항로 선박 운항 재개를 위한 작업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하고 늦어도 9월에는 선박을 취항할 예정이다.

북방항로 선박 운항 재개는 현재 선박확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선박은 선주법인 강원해운홀딩스가 확보하고 운영은 항로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기업이 국내에 설립한 웬동해운이 맡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속초시는 최근 관련 업체 관계자들과 선박 운항 재개와 관련한 실무협의를 개최했다.

북방항로는 현재 지난해 9월 1년 기간의 외항정기여객운송사업 조건부 면허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조건은 외항여객운송사업에 적합한 선박을 확보하되 선령이 20년 이상인 선박이면 5년 이내에 선령 20년 미만의 여객선으로 대체하고 선령이 25년 이상이면 대체 시 까지 6개월마다 특별검사를 받도록 했다.

조건부 면허 효력이 유지되는 기간은 오는 9월까지로 이때까지 선박을 취항하지 못하면 효력 상실로 면허를 다시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면허 효력이 유지되는 오는 9월 이전에는 선박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항로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복잡한 러시아 국경 통관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박 운항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안정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속초∼러시아 자루비노∼중국 훈춘을 연결하는 북방항로는 지난 2000년 4월 동춘항운이 1만2천t급 여객선을 투입해 운항을 시작하며 개설됐다.

그러나 2010년 10월 경영악화로 선박 운항이 중단되고 나서 대아항운과 스웨덴의 스테나라인이 참여한 합작법인 스테나대아라인이 2013년 3월 19일 선박 운항을 재개했으나 적자누적과 승객감소 등으로 2014년 6월 27일 또다시 중단됐다.

이후 DBS크루즈가 여객선 운항 재개를 추진했으나 여객선도 확보하지 못한 채 2015년 8월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속초항 북방항로 선박 운항중단은 장기화하고 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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