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반드시 와야"…예비후보지 선정 앞두고 유치 열기
내주 주민 설명회 후 이달 중 발표…군위·의성 적극 나서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대구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이 다가오자 지방자치단체 사이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방부는 다음 주에 예비 이전 후보지 대상에 들어간 지역에서 설명회를 한다.
9일 군위를 시작으로 10일 의성, 11일 고령, 12일 성주와 달성 주민을 상대로 대구공항 통합이전 방향을 설명한다.
예비 이전 후보지 대상은 군위 우보면 단독지역 2곳, 군위(소보면)·의성(비안면) 1곳, 성주 용암면 중심의 성주·고령·달성 1곳, 달성 하빈면 중심인 달성·고령 1곳이다.
군사공항과 민간공항 통합이전 결정이 난 뒤 일찌감치 공항을 희망하고 나선 군위와 의성은 주민 설명회를 앞두고 유치에 더욱 적극적이다.
통합이전 대구공항 의성군 유치위원회는 지난 5일 의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30년 뒤 사라질 수도 있는 고향 의성 미래를 위해 대구공항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치위원회는 "의성에 공항을 유치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펼치는 주민은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의성 미래를 위해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의성군은 군위와 공동으로 공항을 유치하기를 희망한다.
군위는 군수가 거듭 유치 의사를 밝혔고 우보면 단독지역 2곳,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이 걸친 1곳이 대상에 들자 더욱 강한 의지를 보인다.
군위군 주민으로 구성된 '군위군 백년을 준비하는 모임'은 지난달 27일 통합이전 대구공항 유치 결의대회를 했다.
행사에는 군위군민 6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만 군수는 "군위군이 대구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 대상에 들었으나 확정까지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군민과 소통으로 갈등 소지를 줄이고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성주에서도 단체를 중심으로 서명을 받아 국방부 등에 전달했다.
고령과 달성은 다른 3개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공항을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주민 설명회가 끝나면 의견을 종합해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 복수의 예비 이전 후보지를 압축해 발표할 예정이다.
예비후보지를 정하고 나면 이전 후보지 선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달 초에 이전 후보지를 선정한다.
최종 이전 장소 확정은 공항 주변 지역 지원계획 수립과 심의, 후보지 선정계획 수립·공고, 심의 등 절차를 거치면 올해 10월 정도에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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