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인가구 27%로 늘어…소득은 전국평균 밑돌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에서도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주된 가구 유형이 됐지만, 1인 가구의 경제적 여건은 빠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산복지개발원의 '부산시 1인 가구 현황 및 대응' 연구자료를 보면 2015년 부산의 1인 가구 비중은 27.1%로, 2인 가구 27.4%와 함께 부산의 주된 가구 유형을 이뤘다.
부산은 1990년 이후 2005년까지 4인 가구가 주된 가구 유형이었으나 2010년부터 2인 가구가 2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주된 가구 유형이 됐다.
이후 1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2015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2인 가구에 거의 육박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1∼2인 가구가 차지하게 됐다.
부산의 1인 가구 비중은 서울 29.5%, 대전 29.1%, 광주 28.8%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4위권이다.
하지만 부산 1인 가구의 경제여건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1인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86만8천원으로, 수도권 1인 가구 221만5천원이나 전국평균 194만원보다 낮다.
1인 가구 가운데 청년층 시간제 근로자 비중도 부산 등 동남권은 38.7%로, 수도권 13.7%나 전국평균 12.3%보다 월등히 높았다.
저축하고 있다는 동남권 1인 가구 비율은 43.8%로, 수도권 55.6%는 물론 전국평균 51.4%와 비교해 낮았다.
부산복지개발원 관계자는 "부산의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있지만 1인 가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경제여건은 다른 시도보다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1인 가구의 빈곤을 완화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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