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은행 실적 혼조, 中창신메모리 굴기에 흔들…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입력 2026-10-14 05:54
수정 2026-10-14 05:59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5거래일째 하락…마이크론 3.6%↓ JP모건·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순익 증가했지만 주가는 약세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미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기술 발전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논란 속에 반도체 종목들의 매도 압력이 이어졌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45포인트(0.35%) 내린 5만1670.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9포인트(0.02%) 하락한 7805.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1.52포인트(0.15%) 밀린 2만7204.38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0.23%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렸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연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 우려가 커졌다.

앞서 한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5.5% 급락하며 7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 넘게 떨어졌고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6.7% 하락했다.

앞서 한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5.5% 급락하며 7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AI 관련 업계로 유입되는 일부 투자자금을 '카지노 도박'에 비유한 발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반도체 업계로 유입되는 일부 투자자금을 '카지노 도박'에 비유했다.

탄 CEO는 "많은 투자자가 자신이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그들은 극단적으로 높은 기대치를 설정했다가 자신들이 마치 카지노에 있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조달이 핵심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AI 관련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 월가에서는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음에도 각각 5.6%, 0.2% 내렸다. JP모건체이스도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0.9% 하락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 경제는 견조한 기업 투자와 지속적인 소비 지출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재정적자와 끈질긴 물가 상승, 높은 자산 가격, 금리 상승, 지정학적 여건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올해 순이자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신용카드 부문 이익은 보합이었다. 웰스파고는 순이익 59억5000만달러(약 7조9373억원), 주당순이익 1.87달러를 기록,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하락했다.

레베카 월서 월서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은행들은 여전히 강력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기대가 높았다"며 "높아진 기대 수준은 이번 실적 발표 시즌 전반에 걸쳐 기업들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P 500 편입 기업의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