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포기할까"...배추값 내려도 '복병' 있었다

입력 2026-10-12 08:33
젓갈과 양념 가격, 전년보다 '상승'...사먹는 가정 늘어날까


올해 배추값이 작년 대비 떨어졌는데도 김장 물가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무와 새우젓 등 속재료 가격이 올라서다.

지난달 배추 상품 한 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5929원으로 전년보다 8.5% 낮은 것으로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와 한경 프라이스 플랫폼에 집계됐다. 평년 가격(6790원)보다도 12.7%나 저렴했다.

출하가 늦어진 여름배추에 더해 이달에는 가을배추 물량이 나오면서 공급도 늘어나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배추 출하량이 전년보다 2.1%, 평년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가을배추 예상 생산량은 122만2000t으로 전년보다 19.3%, 평년보다 3.2% 많다.

문제는 젓갈과 양념류 가격이다. 지난 8일 기준 새우젓 1㎏의 소매가격은 1만8973원으로 지난해보다 24.3%, 한 달 전보다 6.9% 비싸졌다. 국산 깐마늘은 1㎏에 1만697원, 국산 고춧가루는 3만3756원인데 전년보다 각각 4.3%, 1.0% 오른 수준이다. 배추는 다소 저렴해졌지만 양념과 부재료 지출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김치를 직접 담그기 보다는 사먹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지난해 소비자 조사에서 김치 마련 방식으로 직접 담그기를 택한 비율은 62.3%로 전년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상품김치를 구매한다는 비율은 29.5%에서 32.5%로 늘었다다. 구매한다는 이유는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어서’가 39.5%로 가장 많았고, ‘담그기가 번거로워서’가 33.1%로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