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제외"…美, 교류 프로그램 빗장 걸었다

입력 2026-10-10 17:23
공공외교 교류 프로그램에 중국인 참가 제한 교도통신 "中당국의 자국인 참가자 간섭 원인인 듯"


미국 정부가 세계 각국의 차세대 지도자와 전문가를 초청하는 주요 교류 프로그램에서 중국인 참가자 모집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교도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지난 7월부터 '국제 방문자 리더십 프로그램'(IVLP)과 '프로페셔널 펠로우즈 프로그램'(PFP) 등에 중국인이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방문자 리더십 프로그램은 미국 국무부가 세계 각국의 차세대 리더를 초청해 진행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공 외교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중국의 리커창 전 총리가 참가한 바 있다.

프로페셔널 펠로우즈 프로그램은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ECA)이 전 세계의 역량 있는 젊은 중간 관리자급 리더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미국 전문가들과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중국에서도 매년 수십명이 프로그램에 초청돼 미국 측과 교류해 왔다. 참가자들은 외교와 대테러 대책,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중국인 모집을 중단하면서 이러한 인적 교류에도 제약이 생기게 됐다.

교도통신은 지난 8월 공개된 미국 내부 문건에 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방미나 미국 연수 참여에 대해 '과도한 간섭'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중국 주재 미국 공관들이 드러냈다며, 이러한 중국 당국의 태도가 미국 교류 프로그램의 중국인 모집 중단 이유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통신은 미국 프로그램 참여를 이유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괴롭힘이나 협박을 당하거나 체포된 중국인 참가자 사례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국립대 이안 총 교수는 이 매체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수사의 이면에 미중 교류 제한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