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명 자르고 외국인 노예 1.5명 뽑았다"…밴스가 저격한 빅테크

입력 2026-10-09 08:12
밴스 "MS만큼 외국인 고용제도 악용한 기업 없어" 美 정부, MS 등 9개 기업 영주권 신청 절차서 배제 MS "H-1B 신청 80%는 기존 직원 비자 연장·신분 변경" 반박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향해 미국인 노동자를 해고하고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MS를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 9곳을 외국인 노동자 영주권 신청 절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내 그 어떤 기업도 MS만큼 이 제도를 악용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MS가 지난해 미국인 노동자 6천명을 해고한 반면, H-1B 비자 6천300건과 영주권 약 3천건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산해 보면 MS가 해고한 미국인 노동자 1명을 1.5명의 외국인 계약 노예로 대체한 셈"이라며 "당신들은 훌륭한 미국 기업이지만, 훌륭한 미국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MS는 지난해 H-1B 비자 신청 약 6천건 중 80%가 기존 직원의 비자 연장이나 체류 신분 변경을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나머지 신규 직원 관련 신청도 이미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던 사람들에 관한 것으로, 미국 내 전체 직원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MS와 어도비,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인포시스, 타타컨설턴시서비스, 위프로, HCL테크놀로지스, 캡제미니 등 9개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영구 노동 인증 신청(PERM)을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PERM은 미국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 기반 영주권 신청을 지원할 때 거치는 절차다. 해당 직무에 채용할 수 있는 미국인 노동자가 없다는 사실을 노동부에 입증해야 한다.

밴스 부통령은 일부 기업이 형식적인 구인광고를 낸 뒤 지원자가 없다는 이유로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은 마을 신문에 구인광고를 싣고는 아무도 응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며 이를 이용해 미국인 노동자를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주요 대학의 외국인 비자 활용 실태도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에는 하버드대와 예일대, 스탠퍼드대, 브라운대, 피츠버그대, UC데이비스대, 캘리포니아공대, 애리조나주립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9개 대학이 포함됐다.

밴스 부통령은 이들 대학이 교환 방문 비자인 J-1을 활용해 미국인 대신 상대적으로 임금이 저렴한 외국인 대학원생과 연구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대학의 연방정부 지원 연구 프로젝트에서 J-1 비자 소지자 고용 비율이 약 61%로, 전국 평균 38%를 크게 웃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인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의 임금을 낮추기 위해 J-1 비자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