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한마디에 주가 '사상 최고'..."AI 수혜 CPU로 온다"

입력 2026-10-07 07:29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자 기대감이 치솟았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MD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 오른 649.4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658.5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도 새로 썼다. 시가총액은 약 1조600억달러(약 1천440조원)로 불어났다.

수 CEO는 이날 공급망 협력사 방문차 대만 타이베이를 찾은 가운데 기자들과 만나 "향후 수년간 수요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올해 자체 공급과 생산능력을 늘렸지만 수요는 공급보다 더 많다"며 "2027년에는 공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지만 분명히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 CEO는 중앙처리장치(CPU)는 물론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와 첨단 패키징 역량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원래는 1∼2년 앞을 내다보고 생산능력을 계획했지만, 이제는 협력사들과 3∼5년 앞을 내다보며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 CEO는 지난 5월 발표한 100억달러(약 13조6천억원) 이상의 대만 투자에 대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그 규모를 앞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AMD 목표주가를 575달러에서 800달러로 크게 올렸다.

아티프 말릭 애널리스트는 메타플랫폼의 AI 에이전트 '뮤즈' 출시를 계기로 "에이전트형 AI는 기존 챗봇보다 컴퓨팅 수요를 수십 배 늘릴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규모가 지난해 290억달러에서 2030년 3천억달러로 연평균 60%씩 커질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AMD가 CPU 르네상스의 주된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 뮤즈는 사용자마다 클라우드에 전용 가상 컴퓨터를 주는 구조라 CPU 수요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달 21일 AMD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집중됐던 AI 수혜가 에이전트형 AI 확산을 계기로 CPU로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다만 씨티가 '부차적 수혜자'로 꼽은 인텔 주가는 3.2% 하락하는 등 상승세는 AMD에 집중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