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2,700마리 식용으로"…한밤 주택가서 벌인 충격 범행 [글로벌 pick]

입력 2026-10-06 17:43
호찌민 경찰, 절도 조직 일당 12명 구속 베트남 동물 식육 유통 구조 문제도 지적


베트남 호찌민시 경찰이 주택가를 돌며 고양이를 훔쳐 식당에 넘긴 절도 조직을 적발해 일당 12명을 구속했다. 이들이 훔친 고양이는 2,700여 마리에 이른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베트남넷 등에 따르면 구속된 용의자는 20∼30대 남성이다. 경찰은 이들의 거점을 수색해 살아 있는 고양이 50마리와 포획용 덫 55개, 저울 2개, 털 제거기 2개 등 장비를 압수했다. 용의자들은 조사에서 식용으로 팔기 위해 시 곳곳에서 고양이를 훔쳤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법은 치밀했다. 소규모 그룹으로 나뉜 이들은 밤 11시부터 새벽 4시 사이 오토바이를 타고 주택가를 돌며 하룻밤에 4∼10마리가량을 훔쳤다. 고양이가 있는 집 밖에 생선 조각을 미끼로 한 덫을 놓는 방식이었다. 훔친 고양이는 도축해 고기 1㎏당 약 7만 동(약 3,600원)을 받고 식당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공공 안전과 사회 질서, 주민 재산권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강조했다.

압수한 고양이 50마리 가운데 13마리는 주인을 찾아 돌려줬고, 나머지는 동물복지센터에서 보호하며 주인을 확인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개·고양이 고기를 식용으로 팔 수 있지만, 판매자는 출처를 증명하는 허가증과 위생 면허를 갖춰야 한다. 다만 이들 고기를 대규모로 도축하는 합법 도축장이 없는 상황에서 시중 유통 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런 요건을 채우지 못한 음성적·비합법적 고기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