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됩니다.
불안한 고금리 장세를 지탱할 기업 실적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상장사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와 에너지가 실적 호조를 이끌 것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예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경제TV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상장사 273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54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다만, 최근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출 기업의 환산 이익이 줄어들면서 한 달 전과 비교해 추정치는 2.1%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반도체(+679.3%)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185조 3,526억원)는 전체 상장사의 약 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793% 급증한 약 108조원, SK하이닉스는 578% 늘어난 약 77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이종형 /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도 잘 나오고 있고 AI 투자도 늘리면 늘렸지 줄인다는 이야기가 없어서 시장에서 안도를 한 거죠. AI 투자가 앞으로 계속될 수 있겠구나. 반도체 수요도 계속 좋을 수 있겠다라는 희망이 생겼고…]
반도체 업종 외에는 에너지 업종(+336.2%)의 이익 개선이 기대됩니다.
전체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곳은 한화솔루션입니다.
미국이 자국 태양광 밸류체인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장벽을 높이고 보조금을 유지하는 정책 기조가 한화솔루션의 현지 선제 투자 전략과 맞물려 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이와 함께 고유가 기조와 글로벌 정제 설비 부족이 맞물리며 석유 및 가스 업종(+183.9%) 역시 뚜렷한 이익 성장이 예상됩니다.
반면, 똑같은 고유가 상황이라도 원재료 부담이 커진 전력(-56.2%)과 화학(-26.0%)은 업종 중 유일하게 이익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고유가가 지속된다고 하면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떨어지는 부분이 유틸리티입니다. 특히 화학은 중국적 증설이 그동안 많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낙수효과가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고유가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성장주보다는 3분기 영업이익이 뒷받침되는 실적주 중심의 방어적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조예별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이유신
CG: 석용욱